처음 만나 사랑에 빠진 ‘첫사랑 장소’인 낡고 버려진 대형 저택을 영원히 보존하기 위한 미국 부부의 이색 프로젝트가 큰 화제를 낳고 있다.


22일 호워드 카운티 타임즈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클라크스빌에 살고 있는 글렌-데니스 바우만 부부는 지난 화요일 대형 트레일러 등 각종 중장비를 동원, 6개의 침실이 딸린 낡은 3층 목조 주택을 통째로 옮기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들 부부가 버려지다시피 한 대형 저택을 통째로 옮기는 이유는 클라크스빌에 위치한 낡은저택이 바우만 부부가 처음 만난 장소이기 때문. 130년 전인 지난 1800년대 후반 세워진 목조 주택은 수 년전 까지만 해도 사무실, 치과 병원등으로 사용되었는데 지금은 너무 낡아 아무도 살지 않s는 빈집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다고.


지난 해 봄 낡은 목조 주택에서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진 바우만 부부는 첫사랑 장소를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토지를 제외한 ‘주택’만을 단 돈 1달러의 가격에 구입했고, 3마일 떨어진 장소로 옮기는 작업 계획을 세운 것.


바우만 부부는 주택 이동 전문 업체에 작업을 의뢰했고, 지난 21일 마침내 대형 주택을 통째로 옮기는 작업이 시작된 것. 총면적 42,000 평방피트(약 1,180평)에 달하는 주택의 이동 작업은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지만 전문 기술자들과 초대형 트레일러 등의 도움을 받아 3~4주 내에 이동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론은 전했다.


바우만 부부는 공짜나 다름없는 1달러의 가격에 대형 저택을 구입하는 행운을 누렸지만, 집을 통째로 옮기는 비용은 120,000달러(약 1억 2000만원)이 소요될 전망. 또 이들 부부는 집을 옮긴 후 냉난방, 욕실 개조 등 인테리어 작업을 통해 낡은 저택을 부부의 보금자리로 꾸밀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개보수 비용에만 200,000달러가 들어갈 예정이라고 언론은 전했다.